결혼 5.6만건… 2분기 기준 최대폭↑ 출생아 1년새 1.2% 늘어 5.7만명 지난해 혼외 출생 비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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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4∼6월) 결혼 건수가 1년 전보다 17% 넘게 늘며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출생아 수도 약 8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5910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7.1%(8173건) 늘어난 규모다. 2분기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전 분기 통틀어서는 지난해 1분기(18.9%) 이후 두 번째로 크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3년 이후 줄곧 감소해 온 기저효과에다 다른 연령층보다 30대 초반 인구 자체도 많아 혼인 건수가 늘어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지방자치단체의 결혼 지원금 역시 결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신혼부부에게 최대 500만 원의 결혼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는 대전의 1∼6월 누적 결혼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통계청의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모가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출생 신고가 된 아기의 비율은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23만 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혼인 외 출생아 비율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가 증가하는 등의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