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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년 된 청동기 항아리 ‘와장창’…4살 아이 실수

입력 | 2024-08-29 04:51:00

당시 유리막·펜스 등 없어



ⓒ뉴시스


이스라엘 한 박물관의 3500년 된 항아리가 4살 아이의 실수로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27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이스라엘 하이파 헤흐트 박물관(Hecht Museum)에서 4살 소년의 실수로 기원전 2200년에서 1500년 사이 청동기 시대에 제작된 항아리가 파손됐으며 현재 복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헤흐트 박물관의 설명에 따르면 이 항아리는 다윗과 솔로몬 왕의 시대 이전의 것으로 가나안 지역에서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저장하고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사한 항아리들이 고고학 발굴 과정에서 여럿 발견됐지만 대부분 깨지거나 미완전한 것으로 발견돼 이곳 박물관 전시장에 있는 항아리는 인상적인 발견으로 여겨졌다.

전시품이 고의로 파손되면 박물관은 경찰 조사 등의 조치로 엄중하게 대응하지만, 이번 일은 아이의 실수로 인한 것이므로 이에 맞는 대응이 이뤄질 예정이다.

항아리를 파손한 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이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서 살짝 잡아당겼다가 항아리가 떨어지면서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항아리 복원이 가능한 것에 대해서 다행이라는 말을 표했다. 이어 사고 며칠 뒤 가족을 다시 초대해 준 박물관 측에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해당 항아리는 유리막이 설치되지 않은 채 박물관 입구 근처에 전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측은 설립자의 가치관을 따르기 위해 앞으로도 보호물 없이 유물을 전시하는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