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방중(訪中)에 따른 결과로 미국과 중국 정상 간 수주 내 전화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설리번 보좌관이 전날부터 이틀간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을 만나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것은 올해 1월 말 태국 방콕에서의 회동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양측은 향후 몇 주 내 정상급 통화를 계획하는 것을 포함,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군 간 소통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른 시일 내 전구 지휘관 간 전화 통화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외에도 마약, 인공지능(AI)의 안전성 및 위험성, 기후위기 해결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왕 주임을 향해 “미국은 무역이나 투자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첨단 기술이 미국 국가 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에서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미국 시민들의 사례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최우선과제”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또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에 대한 중국의 지원과 그에 따른 유럽 및 대서양 안보 영향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인도·태평양 내 동맹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양측이 북한, 미얀마, 중동에 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양측이 우크라이나, 중동,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는데, 이 중에서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는 상태다.
중국은 또 설리번 보좌관이 ‘하나의 중국 입장을 존중하고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지만, 백악관 브리핑에는 해당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