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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궁사’ 마다예, 굿네이버스 글로벌 인플루언서 됐다

입력 | 2024-08-29 10:05:00

지난 26일(현지시간) ‘굿네이버스 글로벌 인플루언서’ 위촉식에 참석한 이스라엘 마다예 선수(왼쪽에서 네 번째)와 최용기 굿네이버스 차드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 굿네이버스 제공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경기에서 김우진(32·청주시청)과 맞대결을 펼치다 ‘1점’을 쏴 화제가 됐던 아프리카 차드 선수 이스라엘 마다예(36)가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됐다.

28일 굿네이버스는 마다예를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위촉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있는 ‘굿네이버스 차드’에서 진행됐다.

굿네이버스는 마다예와 함께 교육, 아동 보호, 사회적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다예는 “굿네이버스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아프리카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기 굿네이버스 차드 대표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마침내 꿈을 이룬 마다예 선수의 경험이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마다예는 이번 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64강에서 김우진과 만나 ‘1점’을 쏜 뒤 화제의 인물이 됐다. 경기가 끝난 후 마다예가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에서 전문적인 장비와 지도 없이 양궁을 독학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전기 기술자로 일하는 그는 유튜브에서 한국 양궁 선수 등의 영상을 보며 혼자 양궁을 배웠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훈련하며 올림픽 무대에 선 그의 열정이 알려지자 한국인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마다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한국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