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 내용과 무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은 매년 증가세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의 2023년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580만 건의 성형 수술과 1910만 건의 비수술적 시술이 이뤄졌다. 전년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지난 4년간 전체 증가율은 40%에 이른다.
그러나 외적 아름다움에 집착하다 막대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 평생 안고가야 할 후유증이 따를 수 있다.
미국성형외과학회(ASPS)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시술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위험한 성형 수술을 분석하고 순위를 매긴 결과, 어떤 성형 수술은 합병증 발생률이 90%를 넘었다. 바로 안구의 색깔을 바꾸는 수술로 합병증 확률이 92.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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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안과 전문가들은 1600만 원 정도 드는 이 수술에 대해 “시력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고 경고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의대 안과 콜린 맥캐널 교수는 합병증의 위험 때문에 “불필요한 눈 수술은 모두 나쁜 생각”이라고 건강정보매체 헬스라인에 말했다.
두 번째 위험한 수술은 ‘허벅지 성형술’이다. 이 수술은 허벅지 부위의 과도한 지방과 처진 피부를 제거하는 미용 수술이다. 혈전, 감염 및 피부 감각 변화의 위험이 있다. 합병증 발생 확률이 78%(종합점수 0.6361)에 이른다.
배나 옆구리의 지방을 엉덩이에 이식하는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합병증 위험 37.94%·종합점수 0.5759)가 위험한 성형수술 3위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는 이 수술은 지방 색전증 같은 합병증으로 악명 높다.
이어 흔히 ‘처진 살 수술’로 불리는 보디 리프트가 종합 점수 0.5759(합병증 발생률 42%)로 4위에 자리했다.
이어 유방 축소술(합병증 위험 38%), 엉덩이 보형물 이식술(합병증 위험 21.6%), 유방 확대술(합병증 위험 14.4%), 팔 성형(합병증 위험 21%), 유방 고정술(합병증 위험 10.4%)이 상위 10안에 포함됐다.
ASPS는 각 수술(시술)에 대한 가중 점수를 합산하여 종합 점수를 매겼으며, 이를 기준으로 위험한 수술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