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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기 작품, 222m 미디어파사드로…‘서울라이트 DDP’ 개막

입력 | 2024-08-29 11:18:00

추상미술 거장 김환기의 작품, 미디어아트로 재해석
DDP 개관 10주년 맞아 초청장, '인비테이션'도 선보여
국내외 최정상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디자인&아트'도



ⓒ뉴시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9일 열리는 빛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가을밤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서울라이트 DDP는 222m에 이르는 DDP 전면 외벽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빛 축제다. 올해는 DDP 10주년과 추상미술의 거장 수화 김환기 작가의 사후 50주기를 기념하는 특별 행사로 ‘퓨처로그: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를 주제로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개막작으로는 김환기의 작품을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탈바꿈한 ‘시(時)의 시(詩)’가 오른다. 국내 유명 대중음악 프로듀서 윤상과 미디어 아티스트 박제성이 각 음악과 영상 연출을 맡아 초대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했다.

영상 총괄 연출가 박제성은 김환기 작가가 마지막 순간까지 탐구했던 주제인 ‘인과 연’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40년 넘게 작가로 보낸 김환기의 여정을 시대적 역순으로 구성했다.

시(時)의 시(詩)는 김환기를 대표하는 전면점화를 비롯한 대표작 9점을 통해 작가가 고민한 삶과 자연, 예술과 사랑을 담아낸 작품이다. 점과 선의 이어짐을 보여주며 자연과 우주의 영원함과 역동적인 아름다움을 빛으로 구현한다.

이어 지난 10년 간 DDP가 지나온 여정을 축하하고 앞날을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작품이 펼쳐진다.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가 참여한 ‘인비테이션(INVITATION)’은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DDP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작품에 담아냈다.

모든 작품은 현장 곳곳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오디오 가이드로 청취할 수 있다. ‘아트토크’와 ‘아트투어’를 통해 박제성·윤상 연출가와 함께하는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김환기의 작품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국내 작가이자 세계적인 거장의 원작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로 서울라이트 DDP만의 차별성과 독보적 위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라이트 DDP 미디어아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8일 오후 8~10시까지 DDP 외벽 전면에서 만날 수 있다.

행사 기간 DDP 곳곳에서는 글로벌 디자인 야외전시, 둘레길 착시아트, 아트토크·투어 등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아트’도 개막한다.

올해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 아뜰리에 시수(ATELIER SISU), 스튜디오 버티고(STUDIOVERTIGO), 펠리체 바리니(Felice Varini) 등 국내외 예술가들이 다양한 글로벌 디자인·아트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