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커피믹스 제품 구매·선택 가이드(한국소비자원 제공). 2024.8.29/뉴스1
라떼 커피믹스 제품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최대 25%, 일반 커피믹스도 최대 1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커피믹스 제품을 2~3잔씩 마시는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인스턴트 커피믹스 12개 제품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은 일반 커피믹스가 △G7 커피믹스 3in1(꿈비)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동서식품) △모카골드 믹스커피(이마트)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이디야) △테이스터스 초이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롯데네슬레코리아)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마일드(남양유업) 등 6종이다.
조사 결과 커피믹스 스틱 1개당 포화지방 함량은 일반 커피믹스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13%(1.2~1.9g)였고, 라떼 커피믹스(스타벅스 카페라테 제외)는 15~25%(2.2~3.7g)로 포화지방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일반 커피믹스의 포화지방 함량은 ‘G7 커피믹스 3in1’(꿈비)가 1.9g(13%)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셜 모카블렌드 커피믹스’(이디야)가 1.2g(8%)으로 가장 적었다.
라떼 커피믹스 중에서는 ‘루카스나인 라떼(남양유업)’가 3.7g(25%)으로 가장 많았고 ‘스타벅스 카페라테’(네슬레코리아)가 1.5g(10%)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커피믹스의 원재료 중 하나인 크리머는 대부분이 포화지방산 성분”이라며 “라떼 커피믹스 제품의 크리머 배합 비율이 높아 포화지방 함량도 일반 커피믹스보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커피믹스의 당류 함량은 ‘G7 커피믹스 3in1’(꿈비)′이 7.1g(7%)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마일드’(남양유업)는 5.2g(5%)으로 가장 적었다.
라떼 제품의 경우 ‘투썸 에이리스트 스틱커피 카페라떼’(투썸플레이스)‘가 6.4g(6%)으로 가장 많았고 ’비니스트 카페 라떼(이디야)‘가 2.1g(2%)으로 가장 적었다.
소비자원은 제품 간 포화지방 함량이 최대 3배 차이나고, 커피믹스 2잔만으로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6~49%를 충족해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커피믹스 제품을 하루에 2잔 마실 경우 당류 섭취량은 4.2~14.2g다. 시험대상 중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28%에 달한다.
이외에 소비자원이 시험대상 12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고카페인 함유 표시기준은 액체 식품만 적용 대상”이라며 “커피믹스 제품은 표시 의무가 없으나,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위해 사업자들에 자율 표시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