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혼다, 닛산 등 자동차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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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에 상륙한 가운데 공장 조업, 택배 배달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
29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28일 저녁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차를 생산하는 국내 14개 공장 28개 라인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다.
혼다와 닛산자동차도 29일부터 30일까지 규슈 현지 공장 조업을 보류한다. 비바람에 의한 심각한 피해가 염려되는 규슈의 일부 지역에서는 우체국과 슈퍼마켓이 29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도요타 브랜드 차량을 생산하는 히노자동차 하무라공장(도쿄도 하무라시)의 일부 라인은 29일 오전부터 가동된다. 다이하쓰공업은 간사이 지역의 공장 3곳의 조업을 일시 중단한다.
혼다는 이륜차를 주로 생산하는 구마모토제작소, 닛산은 수출용 미니밴 ‘세레나’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인 닛산자동차큐슈(후쿠오카현)의 공장 가동을 각각 중단한다.
마쓰다도 29일 밤부터 30일 밤까지 본사 공장(히로시마현 후추초)과 호후공장(야마구치현 호후시)의 조업을 멈춘다.
히타치제작소는 철도 차량의 설계·제조를 담당하는 가사도사업소(야마구치현 구다마쓰시)를 30일 종일 휴업한다고 직원들에게 통지했다. 29일에는 야근도 중단한다.
일본우편은 29일 나가사키,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4개현 전역에서 우체국의 창구 업무와 배달을 종일 중단한다. 후쿠오카 등에서도 같은 날 오후 3시 이후로는 배달 업무를 중단한다. 30일은 태풍의 진로에 따라서 규슈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업무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일본 대형 유통기업 이온은 29일 규슈에 있는 일부 점포를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
일본 대형 택배기업 야마토운수는 가고시마현의 모든 섬에 보내는 택배 접수를 중단했고, 규슈 일부와 고속도로 통행금지의 영향으로 도카이, 긴키 지방으로의 배달이 지연되고 있다.
또 다른 대형 택배업체인 사가와익스프레스는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에서 택배 접수와 배달을 중지했고, 구마모토현에서도 29일 오후부터 배송 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