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3년 출생 통계 작년 혼외 출생아 1만900명…전년比 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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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23만명 가운데 법적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출생아의 비중이 4.7%를 차지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28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외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23만명)의 4.7%로 집계됐다. 지난해(9800명)보다 0.8%p 증가한 수치다.
혼인 외 출생아 수는 2013년 9300명, 2014년 8500명에서 2020년 6900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7700명, 2022년 9800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결혼을 해야 아이를 낳는다는 인식이 강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혼외 출산 비율이 줄곧 0~2%대에 머물렀다.
그런데 2017년 1.9%에서 2018년 2.2%로 증가하더니, 2019년 2.3%, 2020년 2.5%, 2021년 2.9% 등 매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2년 3.9%로 3%대에 들어섰고, 지난해 처음으로 4%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결혼 상태를 유지하거나 동거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 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43만7000명) 대비 절반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970년 출생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합계출산율은 2016년 1.17명(-5.4%)을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합계출산율이 1 미만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