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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응급실 뺑뺑이’ 탓에 진료를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의정 갈등 장기화로 인한 의료 공백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YTN ‘뉴스온’에 출연해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의·정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언급했다.
당시 김 의원은 “저희 아버님이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입원을 못 해 뺑뺑이를 돌다가 지난주에 돌아가셨다”며 “이런 상황을 한 번 거치고 나니까 (의정 갈등 상황을 방치하는 정부에)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 아버지의 별세 소식은 지난 13일 전해졌다. 김 의원의 아버지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제주시에서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보낸 50년, 특히 병원에서 함께 한 마지막 일주일은 너무나 행복했다. 벌써 너무 보고싶다. 사랑해요. 나의 아버지”라며 부친과 함께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벽에 낙상해 이마를 크게 다쳤는데 응급실 22곳에서 거절당했다는 경험을 전했다.
그는 “이번 의대정원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료대란이 발생하면서 의료체계에 적지 않은 손상이 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이게 무너지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 힘들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특히 내원 환자가 평상시보다 급증하는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정부는 추석 연휴 전후 2주간(9월11~25일)을 ‘추석연휴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지정하고 응급의료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