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카드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모습.(국방일보 제공)
올해 병사 월급이 병장 기준 125만 원까지 늘어나고 내년에는 ‘200만 원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가운데 장병들은 내일준비적금 등 저축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 국방일보는 12~18일 병 855명을 대상으로 ‘봉급을 가장 많이 쓰는 사용처’와 ‘월평균 사용액’에 대한 병영차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집계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9%(521명)이 봉급을 적금(저축)에 가장 많이 쓴다고 답했다.
육군 12사단의 김 모 일병은 “봉급 대부분을 적금에 쓴다”라며 “이병 때부터 매달 장병내일준비적금에 40만 원씩 넣어왔고, 일병인 지금은 여윳돈이 조금 더 생겨 월 10만 원씩 더 모으는 중”이라고 말했다.
매월 적금(저축)에 사용하는 평균적인 금액으로는 ‘40만 원 이상 70만 원 미만’이란 응답이 62.8%(32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16.1%), ‘10만 원 이상 40만 원 미만’(12.5%) 순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봉급이 많은 병장 계급 중에서는 ‘100만 원 이상’(2.1%)이란 응답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저금(저축) 액수가 ‘월 40만 원 이상’인 응답자의 비율은 81%였다. 40만 원이란 금액은 장병내일준비적금 제도의 개인별 월 최대 납입 금액이 40만 원인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육군을 기준으로 복무 기간 18개월 동안 장병내일준비적금에 월 40만 원을 납입하면 전역 때 원금과 이자, 정부재정지원금을 합쳐 1400만 원 수준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월 납입 한도가 55만 원으로 확대됨에 따라 장병들에게 돌아갈 혜택도 더 커진다.
병사들이 저축을 하고 남은 봉급을 많이 지출하는 사용처는 ‘군마트(PX) 이용’(10.8%)으로 조사됐다. 병 봉급 사용처 3~8위는 ‘출타 비용’, ‘문화·취미생활’, ‘재테크’, ‘자기계발’, ‘부모님 등 가족 용돈’, ‘선물 구입’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