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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고 못생겨서 차였다”…日 여성, 한국서 1.7억 들여 성형한 사연

입력 | 2024-08-29 16:13:00


전 남자 친구에게 외모 지적을 받고 이별한 뒤 1800만엔(약 1억7000만 원)을 들여 전신 성형을 한 라라 씨. 뉴시스

전 남자 친구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듣고 한국에서 거금을 들여 성형 수술한 일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전 남자 친구에게 외모 지적을 받고 이별한 뒤 1800만엔(약 1억7000만 원)을 들여 전신 성형을 감행한 일본 여성 라라 씨를 소개했다.

X(트위터)에서 ‘라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당 여성은 자신이 수술을 한 계기에 대해 “5년 전 간호사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직후 전 남자 친구에게 차였다”며 “(남자 친구에게 차였을) 당시에는 꾸미지도 않고 살도 찐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라라 씨는 이후 한국에 현금을 들고 와 윤곽 3종 수술, 코 성형, 눈 성형 등을 한꺼번에 받았다. 수술 시간만 장장 9시간이 걸렸다. 그는 지방흡입, 지방이식 등 전신 성형도 진행했다.

그는 “성형을 거듭하면서 ‘유행하는 얼굴을 하지 않을 것’과 ‘자연스러움을 유지할 것’을 유념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그가 지출한 수술 비용은 총 1800만 엔이었다.

환골탈태한 라라 씨는 자신의 성형 전후 사진을 SNS에 올려 큰 호응을 얻었고, 인기 인플루언서가 됐다고 한다.

라라 씨는 “전 남자 친구에게 못생겼다는 말을 들어 10kg 이상 살을 빼고, 1800만 엔으로 성형을 한 뒤 열심히 일해 6개월 만에 1000만엔(9000만원)을 벌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신적, 경제적으로 자립한 여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 1300만엔(약 1억2000만원)을 저축했다고 밝혔다.

라라 씨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면 힘들어도 노력해서 자신을 바꾸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야 한다”며 “성형한 뒤 변한 것은 외모뿐만이 아니었다.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자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는 늘 남 탓을 하고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존심을 유지했는데, 성형 후에는 스스로 자신감이 생겨 그러한 성격을 고칠 수 있었다”며 “내면도, 외면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