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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의힘 연찬회 불참…‘의대 증원’ 윤-한 갈등 해석

입력 | 2024-08-29 18:47:00

윤 취임 후 첫 불참…이례적 해석
"당정 화합 강조"하며 결속 독려
사회수석 참석, 의료개혁안 공유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는 통상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리는 연례행사다.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처리해야 할 현안들을 논의하고, 당의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모든 연찬회에 참석해왔다.

지난 2022년 8월25일 취임 첫해의 연찬회에는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참모들과 국무위원들까지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께 신뢰를 받을 것”이라며 원팀을 강조했었다.

지난해 연찬회에 참석해서는 전 정부의 실정과 여소야대 지형을 지적하면서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대 국회 개원을 맞아 지난 5월30일에 열린 국민의힘 워크숍에도 참석해 “지나간 건 다 잊어버리고 우리가 한 몸이 돼서 나라를 지키고 개혁하자”며 당정 화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취임 3년차 정기국회를 앞두고 열린 이날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불참했다. 개혁 과제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보니 회의 등 일정으로 시간이 나지 않아 참석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장상윤 사회수석, 홍철호 정무수석 등 참모진들이 연찬회에 참석해 의료개혁 등 현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며 국정 핵심 과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당초 이달 30일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의대증원 문제로 이견을 보이면서 그 여파로 만찬이 취소됐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추석 민심을 듣고 만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