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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여성과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더 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21~28일 미국 성인 4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p 많은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1%p 더 벌어진 것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과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아진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9%p, 히스패닉계에선 6%p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성과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보다 선전했다. 다만 고졸 이하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간 격차는 14%p에서 7%p로 좁혀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네바다 등 7개 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 지지율로 해리스 부통령보다 2%p 우세했다.
투표 의향이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비율도 더 높아졌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전인 지난 3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 중 61%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막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2%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투표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로이터는 이번 여론조사가 지난 19~22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와 겹치는 시기에 치러졌다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