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金’ 직후 “메이저 1승 추가 꿈” 3번째 메이저 우승하자 계획 바꿔 로이터 “달성 위해 은퇴 늦출 수도”
“새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리디아 고(27·뉴질랜드·사진)는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골프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LPGA투어 5개 메이저대회엔 셰브론 챔피언십(옛 ANA 인스피레이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이 있다. 5개 대회 전부 정상을 차지하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한다.
리디아 고는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땄다. 26일 끝난 AIG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8년 만에 개인 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디아 고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중 하나를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또 올림픽 금메달까지 묶어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이룬다.
리디아 고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을 되살린 게 은퇴 시기에도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쏠린다. 리디아 고는 과거에 서른 살이 되면 은퇴하겠다고 했었다. 로이터통신은 “새로운 목표가 리디아 고를 더 오래 필드에서 경쟁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