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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 1번지’ 충남서 힐링하세요

입력 | 2024-08-30 03:00:00

리조트-한옥마을 등 다양한 매력
프로그램 이용자 참여 만족도 87%
하반기 워케이션 참가자 모집 중




최근 휴양지에서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워케이션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올해 본격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워케이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9일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도내 곳곳에서 진행된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모두 503명이 참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참가자(450명)보다 많은 규모다. 재단 측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강원이나 부산, 전남 지역 등이 워케이션 선호 지역으로 꼽혔지만 올해부터 충남권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수도권과 가깝고 고급 리조트와 한옥마을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입소문 나면서 참가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재단 측이 워케이션 참가자(503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워케이션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3%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올해 본격적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인 가운데 외지 기업 근로자들이 단체로 참가한 모습. 위쪽 작은 사진은 상반기에 충남 태안군에서 진행된 ‘워케이션 충남’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를 내고 있다. 충남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 소재지는 서울(58%), 충남(22%), 경기(9%), 강원과 세종(3%), 기타(5%)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를 합하면 67%에 달하는 규모로 그만큼 외지인 수요가 있었던 것이다. 충남 워케이션을 선택한 이유로는 숙소 컨디션(45%), 매력적인 자연환경(18%), 접근성(18%), 우수 공유 오피스(8%) 등이 꼽혔다.

특히 워케이션 기간 중 개인의 지출비는 15만∼20만 원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만∼15만 원 미만 17%, 25만∼30만 원 미만 10%, 5만∼10만 원 미만 10%, 40만 원 이상 7% 순으로 나타났다. 도와 재단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반기(7∼12월)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도와 재단은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하반기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보령, 부여, 태안, 예산을 비롯해 공주, 천안 등 지역까지 확대 운영한다.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 시 1박당 숙박비 5만 원, 체험활동비 2만 원 등이 지원된다.

보령시 숙소는 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호텔 쏠레르와 한화리조트다. 바다 위에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집라인 트랙 등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업무 공간은 보령머드테마파크 내 회의실에 꾸며지고, 인근 원산도와 해저터널, 성주산 낙조전망대 등을 자율 관광할 수 있다.

부여에선 롯데리조트를 숙소로 사용하면서 백제왕궁을 재현한 백제문화단지에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업무는 도시재생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사비123창작센터나 백제시대 인공연못인 궁남지의 트래블라운지에서 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워케이션을 실시하는 공주에선 옛 정취가 고스란히 배어 있는 공주한옥마을이 숙소로 배정되고, 업무는 근처 오피스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하반기에 국내 대형 은행과 공공기관, 관광 분야 벤처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워케이션 1번지 충남’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