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李대표의 방탄 위한 탄핵소추” 野 “헌재, 실체적 규명 안해 유감”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자신에 대한 탄핵 사건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5.28 뉴스1
헌재는 29일 처남 마약 사건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이 검사에 대해 청구된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지난해 12월 1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지 272일 만이다. 헌재는 탄핵 사유 중 ‘처남 마약 사건 수사 무마 의혹’, ‘리조트 접대 의혹’, ‘처남 소유 골프장 근무자 범죄 경력 불법 조회 의혹’, ‘검사들 골프장 예약 편의 제공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 양상, 직무 집행과의 관련성 등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헌법재판관들이 29일 오후 헌법소원·위헌법률 심판이 열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입장해 착석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탄핵 사건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 2024.8.29 사진공동취재단
헌재 결정에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의 방탄을 위한 탄핵소추”라며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 식의 ‘표적 탄핵’은 수사 검사에 대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헌재는 이 검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