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WHO "필요하면 하루 더 연장"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백신 접종을 위해 전투를 제한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소아마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수십만 명의 어린이에게 소아마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신 접종 캠페인은 9월1일부터 가자지구 중부에서 시작되며,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3일간 인도적 차원에서 전투 중단이 지속되며, 필요한 경우 하루 더 연장될 수 있다고 WHO 팔레스타인 지구의 릭 피퍼콘 대표가 전했다.
피퍼콘 대표는 이같은 조치에 대해 “이것이 이상적인 전진 방식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이것은 실행 가능한 전진 방식이다”라고 말했다.
이 백신 접종 캠페인은 10세 미만의 아동 64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접종대상 아동은 각각 두 차례에 걸쳐 경구 소아마비 백신 두 방울씩 접종받게 된다. 2차 접종은 첫 번째 접종 후 4주 후에 실시된다.
피퍼콘 대표는 인도적 교전 중단은 가족들이 자녀를 데려와 백신을 접종하고 오후 3시까지 머물 곳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합의했으므로 모든 당사자가 이를 고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는 의료 종사자들이 소아마비 확산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 아동의 최소 90%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예방접종 캠페인에는 유엔 기관 및 가자 보건부의 2100명 이상의 의료 종사자가 참여하며 가자지구 전역의 수백 곳에서 진행된다.
하마스 정치국 위원인 바셈 나임은 성명을 내 “하마스는 이 (백신접종)캠페인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기구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