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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지훈(45)이 산후조리원에서 돌아온 딸을 밤새 돌보며 하루 만에 초췌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물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이지훈이 아내 미우라 아야네(31)와 함께 갓 태어난 딸 루희를 집으로 데리고 와, ‘대가족’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육아하는 현장이 펼쳐졌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범수(56)는 ‘영어 천재’인 딸 희수의 생애 첫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를 열심히 도왔다. 하지만 과한 열정으로 딸을 울리면서 ‘늦둥이 아빠’의 육아 애환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오후 11시가 되어서야 돌아온 이지훈은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에 밤샘 육아를 자처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핏기 없는 얼굴로 나타났고, 묵묵히 수유와 목욕을 도맡았다. 이어 그는 “수유하느라 힘든 아내를 위해 보양식을 해주겠다”며 ‘해신탕’과 모유 수유에 좋은 ‘돼지족탕’을 만들었다.
아야네는 ‘돼지족’의 비주얼에 놀라 “일본에서는 이런 거 안 먹는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식구들은 “약이라고 생각하고 먹어라”라고 아야네를 설득했고, 아야네는 해신탕을 맛본 뒤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돼지족탕을 먹은 그는 “솔직히 느끼해서 많이는 못 먹겠다”라고 했다.
식사 후 이지훈의 조카들이 집을 찾아와 루희와 반갑게 인사했다. 19명 대가족 중, ‘10번째 아이’인 루희를 예뻐하는 조카들의 모습에, 아야네는 “많은 식구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루희도 다른 사람에게 큰 사랑을 줄 수 있는 아이가 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흐뭇해했다.
다음으로는 김범수와 딸 희수의 하루가 펼쳐졌다. 초등학생 1학년 희수는 생애 첫 영어 스피치 콘테스트를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대회 준비를 했다. 희수를 위해 김범수는 떡국을 끓여 대령했고, 의상도 골라줬다.
김범수는 대기실로 입장하는 희수에게 “와일드하게. 잊지 마”라고 또 다시 외쳤다. 희수의 순서가 되자, 김범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김희수 최고!라는 응원 팻말을 흔들었다.
발표를 마친 희수는 무대에서 내려와 “너무 잘했어 우리 딸~”이라는 아빠의 칭찬에도, “이러지 마, 나 너무 창피해”라고 반전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른 엄마들은 안 그러는데, 아빠 혼자 오버했다. (아빠 때문에) 잘 못한 것 같아”라며 눈물을 쏟았다. 다행히 희수는 최고 레벨인 ’최우수상‘을 획득해 미소를 되찾았다. 그는 아빠가 챙긴 간식으로 허기를 해결한 뒤 “아빠, 미안해”라고 사과해 김범수를 울컥하게 했다.
콘테스트를 마친 희수는 ’번지 피트니스‘장으로 향했다. 딸과 함께 운동에 돌입한 김범수는 코어 힘이 모자라 자꾸만 우스꽝스러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딸이 다른 남학생들과 손도 못 잡도록 해 희수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김범수는 마지막으로 희수와 ’놀이터 데이트‘를 하며 속이야기를 나눴다. 희수는 “아빠한테 궁금한 거 없어?”라는 질문에 “아빠 나이”라고 답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던 김범수는 “딸과 나이 차가 많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작아지게 만들어서, 어느 순간부터 정확한 나이를 이야기해주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