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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과거 인종차별 일상…얼굴에 침 뱉고 똥 맞은 적도”

입력 | 2024-08-30 09:55:00

ⓒ뉴시스


방송인 박준형이 인종차별을 당했던 경험을 밝혔다.

2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박준형이 어린 시절 미국에서 겪은 인종차별을 언급했다.

이날 홍진경은 “비행기에서 황당한 일이 있었다”며 인종차별을 당했던 일을 얘기했다.

그는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사과도 받을 만큼 받아서 넘어갔는데 그렇게 넘어갈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똑같이 당하지 않게 컴플레인 레터를 보내야 했다는 자책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컴플레인 레터만큼은 배워겠다고 생각해서 오빠(박준형)을 섭외 요청한 것”이라고 하자 박준형은 “중요한 건 저는 미국에서 자랐다. 70년대 초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는 (인종 차별이) 당연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박준형은 “저는 모든 걸 다 겪어봤기 때문에 새롭지 않다”며 “얻어맞은 적도 있고, 얼굴에 침을 뱉은 적도 있고, 똥을 맞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집에 찾아와서 물 호스를 튼 다음에 벨을 눌러서 우리 엄마가 문을 열어줬다가 물을 맞기도 했다”며 밝혔다.

이어 홍진경에게 인종 차별을 당했을 때 영어로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 와이프는 승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잘 안다. 진짜 컴플레인을 하면 컴플레인이 들어간다. 경고가 누적되면 승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강조했다.

박준형은 친누나도 인종 차별을 당했다며 “조카가 5살 때 비행기에서 토하고 있어서 누나가 종이봉투 같은 걸 받쳐주려고 하는데 승무원이 와서 선생님처럼 ‘싯 다운(SIT DOWN)’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진경이 “너무 강압적”이라고 놀라워하자 박준형은 “당연히 컴플레인을 했다. 한 명이 고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변하지 않지만 그래도 속이 좀 시원해야 될 건 있지 않냐. 그럴 땐 그 사람한테 컴플레인 하는 게 아니라 상사를 불러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