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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리스, 첫 인터뷰서 “집권시 내각에 공화당원 발탁할 것…미국에 이익”

입력 | 2024-08-30 10:05:00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공화당원이었던 한 인사를 내 내각의 구성원으로 삼는 것은 미국 대중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층 등을 아직 흡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도보수층 표심을 겨냥해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 겸 부통령 후보와 함께 나선 CNN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이민자 추방, 셰일가스 추출법(프래킹) 허용 등 과거와 공약이 달라진 데 대해 “내 정책 관련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화당이 비판하고 있는 이른바 ‘그린 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거론하며 “나는 항상 기후 위기는 현실이라고 믿어왔다”며 기후 위기는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을 1%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WSJ가 지난달 23~25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47%)이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2%포인트 차로 뒤졌는데 한 달 만에 지지율이 역전됐다.

로이터통신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1%)을 오차범위 밖인 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는 7월 조사 당시 1%포인트 앞섰던 것보다 격차를 벌린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 유권자들의 결집이 강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78%는 이전 선거와 비교해 이번 투표 참여에 열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올 5월 조사 때(55%)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08년 2월(79%)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