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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투신해 숨진 10대 남학생 사건이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 됐다.
다만 약 두 달여에 걸친 수사에도 끝내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사건은 결국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이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던 A 군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A 군은 당시 학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A 군은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은 뒤 아파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A 군은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에 빠졌고, 결국 사흘 후인 같은 달 4일 오후 사망했다. 반면 B 양은 수술을 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인 상태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A 군과 B 양이 한동네에 살며 같은 학교·학원을 다녔지만, 친분이 없었고 연인 관계도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A 군에게선 정신 병력도 나타나지 않았다. A 군 가정 역시 불화가 없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였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다만 A 군은 범행 수일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나도록 A 군의 범행 동기 등을 특정할 수 있을 만한 결정적인 단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 프로파일링 조사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A 군 시신 부검 등에서도 별다른 정황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