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중국해 암초 선박 정박에 강경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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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국방부가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29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우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19일 이후 필리핀은 셴빈자오(사비나암초 필리명 에스코다암초)에 수차례 선박(보급선)을 파견하고 위험한 방식으로 중국 법집행 선박(해경선)에 충돌했다”며 “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갈등 해결에 주력해 왔지만, 인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또 “필리핀 측은 즉각 셴빈다오에서 선박과 인원을 철수시키고 암초를 무인, 무시설 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중국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영토와 해양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우 대변인은 “중국은 강력한 반대를 표하고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면서 “필리핀에서 셴빈자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며, 지역 국가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4월 필리핀은 해안경비대 선박 ‘BRP 테레사 마그바누아호(9701호)를 사비나암초에 정박했고, 보급 문제를 두고 중국과 충돌해 왔다.
약 2년 전 취약한 9701호는 97m 길이의 선박으로, 필리핀 해안경비대에서 가장 크고 선진적인 선박이다.
중국은 배수량이 1만2000t인 ‘괴물’로 불리는 최대 해경선 5901호 등을 동원해 필리핀에 대응해 왔다.
반면 중국 해경국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이 자국 셴빈다오(사비나암초 중국명)에 무단 진입해 권익 침해 도발을 벌였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