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4.8.21/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도시에서는 경기도 광교가 상승을 주도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일반아파트가 0.02% 뛰었고,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1%씩 상향 조정됐다.
신도시에서는 광교가 8월 첫째 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전셋값은 외곽지역 내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어 가을 이사 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일부 시중은행은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하거나, 전세대출이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에 활용되는 것을 통제하기 위해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을 중단했다”며 “이런 조치가 은행권 전반에 확산할 경우 수도권 아파트 전세 수요는 전세대출이 가능한 매물을 찾기 어려워 반전세 또는 월세 시장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의 중단은 가뜩이나 아파트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세 공급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어 다가오는 이사철 전셋값 상승을 가중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