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스1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평균 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인 연 3.50%와 같아지면서 3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경신했다. 기준금리와 주담대 평균 금리가 동일해진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그간 4%대 후반을 맴돌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이제 4% 선을 간신히 턱걸이한다.
반면 평균 예금금리는 기준금리마저 밑돌았다.
이로써 주담대 평균 금리는 2021년 10월(3.26%) 이래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심지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3.48%로 전월 대비 0.21%P 내리면서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변동형은 0.08%P 내려 4.12%를 기록했다.
주담대 평균 금리가 기준금리와 같아진 것은 2001년 9월 통계 집계 이후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한 것 또한 사상 처음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가 내리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7월 전체 대출금리는 평균 4.55%로 한 달 전보다 0.16%P 내렸다.
저축성수신금리는 0.10%P 하락한 3.41%로 나타났다.
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한은 기준금리인 3.50%보다 낮아진 셈이다.
대출 중에서도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06%로 한 달 새 0.20%P 하락했다.
일반신용대출(-0.26%P, 5.78%)과 전세자금대출(-0.06%P, 3.78%)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은행 예금과 대출 사이 금리 격차를 뜻하는 예대금리차는 1.14%P로 계산됐다.
이 같은 예대금리 차가 과도하지 않냐는 물음에 김 팀장은 “최근 트렌드를 보면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예대금리 차는 4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