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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4%p 하락한 23%…취임 후 두 번째로 낮아

입력 | 2024-08-30 15:42:00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23%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와 의대 증원을 둘러싼 당정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27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3%, 부정 평가는 66%로 나타났다. 전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전 34%에서 총선 직후 23%로 떨어진 뒤 5월 5주차 21%로 최저치를 찍은 뒤 서서히 올라갔다. 체코 원전 수주 등 이후 지난달 3주차에 29%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하락한 것.

지지율 하락한 배경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중재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당정 갈등으로 번진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의대 정원 확대(8%)’를 꼽았다. 지난주에도 ‘경제·민생·물가(15%)’가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였고 ‘의대 정원 확대’는 2%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만에 6%포인트 오른 것이다. 의대 증원 문제에 이어 ‘소통 미흡(8%)’, ‘독단적·일방적(7%)’ 등이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0%로 나타나면서 5월 4주차 이후 석 달 만에 더불어민주당(31%)에 역전됐다. 여권 관계자는 “당과 정부는 운명 공동체인 만큼 같이 가야 한다”라며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빨리 화합하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