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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아삭함이 일품인 배로 ‘추석의 情’ 전하세요

입력 | 2024-09-02 03:00:00

[한가위 남도 & 情]
천년이음 나주배



천년이음 나주배는 색깔이 곱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전남 나주 하면 떠오르는 과일이 배다. ‘나주는 모르지만 나주배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주배는 영산강 유역 양질의 토양, 적합한 기후,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재배 기술을 자랑한다. 그래서 육질이 연하면서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 당도가 높다. 나주배는 색깔이 곱고 아삭아삭한 특유의 식감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나주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포함됐다. 1871년 발간된 호남읍지에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고품질 ‘천년이음 나주배’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나주시장이 인증하는 품질 보증제를 통과한 배 브랜드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생산 단계부터 마지막 유통 전까지 엄격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 과일을 푸석푸석하게 만드는 성장촉진제(지베렐)를 쓰지 않고 당도는 12브릭스(brix) 이상, 색깔이 좋은 것만을 엄선한다.

올해 배 재배 농가 18곳에서 배 170t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천년이음 나주배 브랜드를 달 수 있는 물량은 70t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40년 넘게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정형기 씨(68)는 농장 2000평(약 6611㎡)에 국내산 신품종인 창조 500그루를 심어 수확하고 있다. 정 씨는 “창조는 기존 품종인 신고보다 수확량은 떨어지고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만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라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천년이음 나주 배 생산으로 수익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추석 선물용 천년이음 나주배 가격은 5㎏에 4만8000원(택배비 포함)이며 나주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