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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최고 ‘붉은 속살’ 용과 맛보세요

입력 | 2024-09-02 03:00:00

[한가위 남도 & 情]
제주 용과



섬유질이 풍부한 제주 용과.



용과는 변비에 좋은 열대과일로 유명하다. 섬유질이 풍부해 용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과일이다.

식감은 연하고 물기가 많다. 섬유질 결이 살아 있지만 끈적함이 없는 마 또는 약간 더 단단한 키위 수준이다. 검은 씨는 키위 씨처럼 연해서 식감상 과육과 별 차이는 없다. 오히려 씹었을 때 약한 고소한 맛이 난다.

제주시는 2013년부터 지역 농협과 함께 용과와 체리, 자몽, 애플수박 등 다양한 작목단지 조성에 나섰다. 감귤과 월동 채소류에 집중된 작목을 다변화해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농가에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용과는 제주시가 함덕농협과 2019년부터 육성하는 주요 작목 중 하나다. 2019년 시설 구축, 2020년 정식(모종을 심는 일)에 이어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제주시와 함덕농협의 용과는 기존 백육종(과육이 흰색)이 아닌 당도가 더 뛰어난 적육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10개 농가가 3㏊에서 용과를 재배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약 76t이 생산됐다.

당도가 뛰어난 적색종 용과는 과당이 적고 포도당이 많아 입에서 느끼는 감미 효과가 적다는 게 장점이다. 또 섬유질이 많아 포만감이 오래가고 칼로리가 적으며 소화 기능 촉진으로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항노화 및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호경 제주시 농정과장은 “용과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특화된 고품질 작목을 육성해 제주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산에서 판매까지 유기적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적색종 용과는 시기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 함덕농협 유통사업소로 문의하면 된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