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2024 에이팜쇼’에서 ‘하먼치즈’ 관계자들이 전북 남원시의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요구르트와 치즈 등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정순구기자 soon9@donga.com
“지나가다 치즈를 굽는 냄새가 좋아서 한 번 먹어봤는데 맛이 좋네요.”
31일 ‘2024 에이팜쇼’에서 만난 최성민(57) 씨는 요구르트와 모차렐라 치즈, 구워먹는 치즈 등이 가득한 봉지를 한 손에 들고 있었다.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에이팜 마켓’ 안에 자리한 전북 남원시의 ‘하먼치즈’ 부스에서 구입한 제품들이었다. 경기 용인시에서 에이팜쇼를 찾았다는 최 씨는 “아내와 함께 먹어봤는데 둘 다 만족스러웠다”며 “치즈가 건강식인데다 간식거리로 괜찮고 술 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매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지역 특산품관에는 지역별 특산품과 색다른 전통주를 구매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남원의 인터원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치즈와 요구르트 등을 소개하는 하먼치즈 부스 앞에는 제품을 맛보고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인터원목장을 운영하는 황인원 씨(42)는 “오늘 하루 매출만 200만 원을 넘겼다”며 “남원에 위치한 목장에서 당일 착유한 우유를 바로 가공하는 제품이라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지역 특산물 경매’에도 4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경기 가평군의 포도, 경북 영천시의 샤인머스캣, 각 지역별 전통주 등 다양한 상품의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조금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영천의 샤인머스캣 한 박스를 판매가보다 저렴한 1만9000원에 낙찰받은 한재석(75) 씨는 “지인한테 선물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고 싼 값에 좋은 농산물을 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매년 에이팜쇼를 방문하는데 지역 특산품을 이렇게 알리고 소개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