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 AP 뉴시스
조코비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채 한 해를 마치게 됐다. 조코비치는 그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US오픈을 뛰지 못했었다. 반면 올해에는 6월 무릎 수술을 받고도 공백 없이 윔블던, 파리 올림픽을 연달아 치렀고 결국 커리어 첫 올림픽 금메달을 땄다.
조코비치는 이날 패배 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쓴 게 사실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US오픈에) 왔다”며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기에 도전했지만 너무 지쳤다. 경기력만 봤을 땐 솔직히 3회전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더블폴트만 14개 쏟았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한 경기 최다 더블폴트 기록이었다. 조코비치는 “대회 초반부터 특히 서브가 좋지 않았다. 하드코트처럼 공 속도가 빠른 코트에서 서브게임에서 포인트를 쉽게 못 따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