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간 독대 45분 포함해 총 140분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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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첫 공식 대표 회담에서 양당의 민생 공통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 의료대란과 관련해선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에 당부하고 국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논의했지만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한 대표가 제안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관련해선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 등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과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여야 대표회담이 끝난 뒤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회담은 당초 계획했던 90분을 넘겨 140분간 진행됐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대변인이 배석한 공식회담을 95분 동안 한 뒤 양측이 합의문을 조율하는 동안 한, 이 대표가 45분 동안 독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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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측은 의료대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책임자 문책, 대책기구 구성 등을 요청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많은 토론 있었지만 구체적 합의를 만들지 못했다”면서 “성과라고 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노력하기로 했고, 추석 응급 상황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정부 측에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곽 수석대변인은 “국민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인식을 같이 했다”며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부분에 대해선 더 이상 논의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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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여야 대표 회담에 대해 “환영한다”며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또 “이번 정기 국회가 양당대표가 국민 앞에 약속한 민생정치의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도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는 민생 법안에 대한 민생 패스트트랙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