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A FARM SHOW] 지역특산품 경매 등 이벤트 인기 ‘농촌 워케이션’ 현장서 예약하기도
“메뚜기뿐만 아니라 미니피그 등 동물도 직접 만져봤어요. 엄청 신기해요.”
1일 ‘2024 에이팜쇼’에 마련된 곤충·동물 체험 행사장에서 만난 조태민 군(9)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메뚜기 잡기’에서 직접 잡은 메뚜리 4마리를 보여줬다. 쌀을 활용한 촉감놀이 등으로 구성된 유아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정대웅 씨(39)는 “밀웜 등도 직접 먹어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사흘간 열린 에이팜쇼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역 특산물 경매, 농촌 워케이션(휴가지 원격 근무) 안내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등 이틀간 진행된 지역 특산물 경매에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경북 영천시의 샤인머스캣 한 박스를 판매가보다 저렴한 1만9000원에 낙찰받은 한재석 씨(75)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경매에 참여했다”며 “매년 에이팜쇼를 방문하는데 지역 특산품을 알리고 소개하는 자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종 시식 이벤트와 쌀 빨리 옮기기 등의 게임 이벤트도 흥겨움을 더했다.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폰테인 씨(19)는 “친구와 함께 쌀 빨리 옮기기 행사에 참여했는데 즐거운 추억이 됐다”며 “K푸드도 행사장에서 직접 먹어보니 무척 맛있었다”고 했다.
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