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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트럼프보다 해리스가 예측하기 쉬워”

입력 | 2024-09-02 02:45:00

페스코프 "민주당 인사가 대체로 예측하기 용이한 편"
"美, 민주당 집권하면 러시아 정책 유지…EU는 노예화"
"양국 관계서 긴장 최고조…트럼프식 종전안 불가능"



ⓒ뉴시스


러시아 크렘린궁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예측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각) 공개된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호하는 후보는 없지만 민주당이 확실히 더 예측하기 쉽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예측 가능성과 관련한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거의 모든 민주당 인사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對)러시아와 유럽연합(EU) 정책도 예측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향해 같은 정책을 고수할 것이다. 예상대로 EU 회원국에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다. 정치·경제적으로 그 나라를 계속 노예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들어 양국 관계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러시아 이익을 짓밟는 미국의 조치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최저점에 이르렀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순간에 도달할 전망이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한 방식으로 하룻밤 사이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요술 지팡이는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전 대통령 중 어느 쪽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경험이 많고 예측이 가능한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