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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줄어든 건설노동자…‘일당 18만원’ 받아봤자 1년 3600만원

입력 | 2024-09-02 06:10:00

서울 성동구의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따가운 뙤약볕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News1


건설근로자들의 연간 소득이 2년 전에 비해 88만 원 하락하고, 연간 근무일수도 6.5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에 퇴직공제제도에 가입 이력이 있는 건설근로자 1319명을 대상으로 고용상황, 근로조건, 근로복지, 가족생활 등 건설근로자의 생활 전반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95% 신뢰수준, 오차범위 ±2.7%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조사에 근로계약서, 외국인노동자 관련 문항 등이 추가됐다.

건설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51.8세, 진입연령 39.4세, 근무경력 13.1년, 연간임금 3592만 원, 연간 근무일수 217.2일로 조사됐다. 소득수준을 살펴보면 평균 일당은 18만 3000원, 연간 소득은 3592만 원으로 2022년 조사 결과에 비해 일당은 2200원 상승하고 연간 소득은 88만 원 하락했다. 연간 근무일수는 6.5일 줄어들었다. 연간소득과 근무일수가 줄어든 것은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표준근로계약서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80.0%였으며 계약서를 서면으로 제공받았다는 응답자는 69.6%에 달했다. 현장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는 ‘체감적으로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83.3%를 차지했다.

공제회 담당자는 “실태조사는 건설근로자의 생생한 고용·복지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조사로, 전자카드제 확대 적용에 따라 전자카드제 현장에서의 근무 경험이 있는 근로자가 38.3%p 증가해 81.1%에 이르는 등 근로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다양한 현황을 보여준다”면서 “이번에는 ‘근로계약서 작성’과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조사도 추가되었으므로, 향후 고용·복지정책 수립에 요긴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4년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보고서는 국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제회 홈페이지의 홍보센터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