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 5일 팔레스타인·10일 오만전 대비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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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준비한다.
홍명보호는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A매치 소집을 진행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의 첫 소집이기도 하다.
팔레스타인, 오만뿐 아니라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 등 전부 중동 국가들과 경쟁하는 홍명보호는 1, 2차전 전승을 통해 초반 기선 제압을 노린다.
북중미월드컵부터 출전 국가가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본선 진출 가능성이 커졌으나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선 방심해선 안 된다.
이에 홍 감독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9월 A매치 명단을 통해 기존 자원들을 중심으로 뽑았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즈베즈다),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홍 감독은 팔레스타인전 전까지 기존 자원들과 새로운 선수들을 융화하는 작업은 물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입히는 데 주력할 거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많지는 않다. 2일 소집해 경기 하루 전인 4일까지 3일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
설상가상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해외파들은 3일부터 순차적으로 합류할 거로 예상된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은 각각 소속팀 일정을 마치는 대로 홍명보호에 가세하는 만큼, 소집 첫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홍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여전히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을 뽑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무려 5개월의 시간을 소요했으나, 10년 전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한 홍 감독을 선임하면서 팬들로부터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 전력상으로도 한국이 1, 2차전에서 만나는 팔레스타인, 오만보다 강한 팀이다.
한국은 FIFA 랭킹 23위인 반면, 팔레스타인과 오만은 각각 96위, 76위로 한국보다 순위가 한참 떨어진다.
위기 없이 압승을 거둬야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명단 발표 당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지금까지 그렇게 운영해 왔다. 겸손한 마음을 갖는 걸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홍 감독이 지향하는 ‘원팀 정신’을 빠르게 팀에 입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서 축구협회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