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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철회 여파’ 두산그룹株 약세…두산-4%·두산밥캣 -2%

입력 | 2024-09-02 09:47:00

서울 강남구 두산건설 본사 모습. 2022.9.16/뉴스1


두산그룹주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 계획을 철회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18분 기준 두산(000150)은 전일 대비 6100원(4.08%) 내린 14만 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두산밥캣(241560)(-2.14%), 두산로보틱스(454910)(-2.27%), 두산에너빌리티(034020)(-0.66%)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시너지가 존재하더라도 현시점에서는 추진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공시했다.

두산밥캣을 상장 폐지하는 방식으로 편입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다만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은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합병 철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관련주의 하락세는 주식매수청구권을 위한 매도 물량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주식교환 계획 철회 이후에도 주가는 추가 하락했는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한 주주들의 매도 물량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두산 그룹이 미래에 두산밥캣이라는 자산을 활용할 가능성을 영원히 배제할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며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종의 불확실성이기 때문에 향후 그룹의 공식 소통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