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초 장비를 장착한 채 노르웨이 북부에서 발견된 벨루가 ‘발디미르’. 마린 마인드 유튜브 영상 캡처
1일(현지시간) CBS,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발디미르’라고 불리던 벨루가 돌고래가 최근 노르웨이 남서쪽 리사비카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발디미르를 추적, 관찰해 오던 환경단체 ‘마린 마인드’ 창립자 세바스티안 스트란드는 “발디미르가 살아 있는 것을 확인한 지 하루 만에 움직임 없이 물에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초기 검안에서 눈에 띄는 부상은 없었다. 부검을 통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군 관계자들은 돌고래가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군 관련 장비를 제거한 뒤 활동하던 벨루가 ‘발디미르’. ShibbyTraveler 유튜브 영상 캡처
러시아 국방부 측은 발디미르와 관련해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발디미르는 지난 5년간 노르웨이와 스웨덴 해안에 자주 나타났다. 이 돌고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였고 수신호에 반응하는 등 사람 손을 탄 듯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