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 출석 계엄 등 야당 주장에 "사실 아닌 정치선동" 반박 충암파 의혹엔 "장성 400명 중 충암고 출신 4명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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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 역대 대통령이 모두 실패한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청와대 이전 지적에 대해 “청와대 이전은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며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에 공약했으나 모두 실패했고, 실패를 디딤돌 삼아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70년 역사가 담긴 청와대를 국민의 품에 돌려드린 것”이라며 “이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제기한 충암고 출신 군 장악 의혹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되는데, 그중 불과 4명인 충암고 출신을 묶어 충암파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군에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국방부 장관과 방첩사령관이 같은 고등학교 동문인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 군 장군 중에서는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박종선 777사령관 등 4명이 충암고 출신이다. 야당에서는 충암고 출신 대부분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충암고 군 장악설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 영유권에 대한 본인의 견해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영토임이 확실하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독도를 방문한 대통령이 어느 분이냐는 질문에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답한 뒤, 이후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묻자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분쟁이 본격화된 걸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땅을 떠들면서 지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야당 의원들이 제기한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경호처장 후보자일때 6억4510만원을 신고했는데 2022년 8월에는 14억이 됐다. 연평균 1억 7000~8000만원이 늘어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김 후보자는 “퇴직한 뒤 예비역으로 있으면서 8억원 정도 늘어난 것은 맞다”며 “대부분 부동산 시세증가에 따른 재산 증가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