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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날 것 같다”…퇴근길 열차 운행하며 게임 영상 본 기관사 [e글e글]

입력 | 2024-09-02 14:01:00

열차를 운행하면서 게임영상을 보는 지하철 4호선 기관사.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휴대전화로 게임 영상을 보면서 위험하게 전동차를 운전하던 기관사가 적발됐다.

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내부 게시판에는 전동차 기관석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기관사는 관제 조작판 앞에서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든 채 게임 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

당시 사진이 찍힌 시간은 직장인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를 갓 넘긴 때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저러다가 문도 안 열어주는 거 아닌가?”, “저게 정말 말이 되는 일인가”, “사고 날 것 같아서 불안하다”, “모든 기관사가 이러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불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레일에 따르면 기관사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8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었다. 그는 4호선 동작역 부근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 영상을 봤는데 그 당시 사진이 이렇게 찍힌 것이다.

코레일은 논란이 지속되자 A 씨를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철도사법경찰에게 고발 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철도안전법과 코레일 사규에 따르면 기관사 등 승무원은 열차 운행 도중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돼 있다.

2014년 7월 강원 태백 열차 충돌사고, 2022년 11월 경기 의왕시 오봉역 화물열차 사고 등 이미 기관사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로 열차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