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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와 대학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7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교대 10곳과 대학 초등교육과 3곳에서 총 667명의 중도탈락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교대 10곳에서 621명, 대학 초등교육과 3곳에서 46명이 이탈한 것이다.
●수도권 교대 이탈 4년새 5배로
수도권 지역 교대인 서울교대에선 96명, 경인교대에선 102명이 중도 탈락했다. 서울교대의 2025학년도 모집정원이 312명, 경인교대가 526명인 것을 감안하면 모집인원 대비 탈락 비율은 서울교대는 30.8%, 경인교대는 19.4% 가량 된다. 전년 대비 중도탈락자 증가율은 서울교대는 15.7%, 경인교대는 43.7%에 달했다.
지방권 교대 8곳에선 423명이 중도 탈락했는데 춘천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 학교의 중도 탈락자 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부산교대의 중도 탈락이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주·청주·전주교대가 각 57명이었다.
예비 초등교사의 중도 포기는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었다. 전국 교대 10곳의 중도탈락자는 2019년 233명, 2020년 272명, 2021년 370명, 2022년 478명, 2023년 621명 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등 수도권 교대의 중도탈락자는 2019년 42명에서 2023년 198명으로 4년 만에 5배 가까이가 됐다.
●“신입생 모집 어려워질 듯”
실제로 전국 교대 및 대학 초등교육과 13곳에서 수시 모집에서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된 비율은 2023학년도 20.6%에서 2024학년도에 30.9%로 늘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시 이월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선 상위권 학생의 교대 선호도를 높일 요인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전국 유·초중고교 및 대학 교원과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30일까지 ‘교권보호와 교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연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