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본청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제22대국회 개원식 겸 정기회 개회식 사전환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의 모두발언에 손뼉치고 있다. 2024.9.2/뉴스1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전날 양당 대표가 공동 발표문을 통해 못박은 내용인 만큼 지구당 부활 논의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26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담은 정당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에서 관련 정당법 개정안을 일괄 상정해 법안소위원회에서 심사하기로 했다.
국회 차원의 논의도 본격화된다. 지구당 부활 법안을 각각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관련 토론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김 의원은 “양당 대표도 축사자로 초청했다. 대표 회동의 성과물인 만큼 두 분 모두 참석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지구당이 과거 불법정치자금 논란 등으로 한 차례 폐지됐던 점을 들어 ‘정치 퇴행’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외 지역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지구당이 부활하면 과거 문제가 된 ‘고비용 정치’ 재발을 막기 어렵다. 무엇보다 국민 입장에선 지구당 부활이 ‘민생 과제’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