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 우승 정규투어 7승-올림픽 金 수확 올해 상금 834억원 ‘역대 최다’ 임성재 7위 37억-안병훈 21위 9억
스코티 셰플러가 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4개월 된 아들 베넷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왼쪽은 아내 메러디스. 애틀랜타=AP 뉴시스
“스코티 셰플러(28·미국)의 놀라운 시즌에 딱 맞는 결말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홈페이지는 2일 이런 제목으로 셰플러의 투어 챔피언십 우승 소식을 전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30언더파 264타를 적어냈다.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는 4타 차다.
투어 챔피언십 참가 선수 30명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 타수를 가지고 경기를 시작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셰플러는 10언더파로 경기를 시작했다. 다만 1위가 우승 보증수표는 아니다. 셰플러는 2022년과 지난해에도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셰플러는 역대 최다 상금 기록도 남겼다. 셰플러는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약 2923만 달러(약 392억 원)를 챙기면서 3년 연속으로 단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기에 보너스 형태로 지급된 투어 챔피언십 우승 상금(2500만 달러)과 페덱스컵 랭킹 상위 10명에게 주는 컴캐스트 비즈니스 상금(800만 달러)까지 포함해 약 6223만 달러(834억 원)의 상금을 거머쥐게 됐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셰플러의 캐디 테드 스콧도 올해 약 524만 달러(70억 원)를 벌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시즌 PGA투어 상금 랭킹 20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셰플러와 캐디는 일주일간의 휴식 뒤 이달 26일 시작하는 프레지던츠컵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이 맞붙는 단체대항전이다.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 임성재는 최종합계 18언더파로 7위, 첫 출전이었던 안병훈은 8언더파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275만 달러(약 37억 원), 안병훈은 66만 달러(약 9억 원)를 보너스로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