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입 수시 필승전략] 입시 전문가가 말하는 ‘2025학년도 수시 전략’ 논술 전형, 고려대-상명대 신설 등 인원 확대 의대, 비수도권 중심 전년대비 1138명 증가 지역인재전형 늘어 전형 간 점수차 커질 양상 무전공 선발, 경쟁률 따라 합격선 변화 클 듯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수도권 대학 논술 선발 인원 확대
2025학년도 수시에선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이 1만2210명으로 지난해보다 862명 증가했다. 건국대(서울),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등이 논술전형 선발 인원을 축소했지만 고려대(서울)와 상명대(서울)가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고려대(서울)는 연세대(서울)와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통과해야 하므로 논술 성적의 영향력은 연세대보다 낮은 편이다. 지난해 자연계열 논술 과목에서 과학을 폐지한 중앙대에 이어 올해는 연세대(서울)도 과학 논술을 폐지하고 수학 과목만을 출제할 예정이다.
의대 수시 모집인원 1138명 증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의대 39곳의 2025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정원 내 기준)은 2024학년도보다 1469명 증가한 4485명이다. 지방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정원이 크게 늘었고 수도권은 기존 정원의 30% 정도인 301명이 늘었다. 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3010명으로 전년보다 1138명 늘었다.
올해는 의대 정원 확대를 노리는 N수생(대학 입시에 2회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유입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특히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 N수생의 참여 비율이 높아 고3 재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의대 정원 확대라는 대형 이슈에 가려지기는 했으나 첨단학과 선발 인원 확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의 첨단 분야 육성 정책에 따라 첨단학과 정원 조정 규정이 완화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첨단학과 정원이 증가했다. 의대 증원과 더불어 첨단학과 정원이 증원됨에 따라 올해 수험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주요 대를 비롯한 자연계열 합격선은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다소 낮거나 비슷하게 형성될 전망이다.
무전공 대폭 확대
교육부가 흔히 ‘무전공’으로 부르는 전공 자율선택제 확대를 추진한 결과 2025학년도에는 대학 대부분에서 무전공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무전공은 학과나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한 뒤 2학년에 올라갈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2025학년도 무전공 모집인원은 3만7935명으로 전년보다 2만8011명 늘었다. 73개 대학(수도권대 51곳, 국립대 22곳)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28.6%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합격선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기에는 성적이 부족한 수험생들이 진학 후 100% 학과 선택이 가능한 유형1의 무전공 학과로 몰리면서 중상위권의 합격선을 형성할 수 있다.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 모집보다 합격선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무전공은 모집인원이 많다 보니 경쟁률에 따라 합격선의 변화폭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실시간 경쟁률도 참고해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과거 2, 3년간 학과별 입시 결과와 올해 모의지원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합격 가능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건의료, 사범계열 등의 학과 외에도 일부 첨단학과 역시 무전공 학과에서 전공을 고를 때 선택하지 못하게 한 대학도 있다. 또 유형2의 경우 진학 후 학과 선택 시 모집단위의 선발 인원 비율을 제한하는 곳이 있다. 유형1 중에서도 특정 학과 선발 인원을 지정한 대학이 있다. 예를 들어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50명 이내의 인원만 1학년 성적순으로 배정한다. 따라서 지원하기 전 희망 대학의 무전공학과 세부 내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