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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MDL 5㎞ 이내서 여단급 실기동훈련…9·19 합의 이후 6년만

입력 | 2024-09-03 09:42:00

올해 후반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2부 훈련이 군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경기 파주시 일대에서 자체 훈련에 나선 육군 자주포와 장갑차가 기동하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육군이 6년 만에 군사분계선(MDL) 일대 5㎞ 이내 최전방 지역에서 전차를 동원한 여단급 실기동훈련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육군 등에 따르면 육군 5군단 예하 5기갑여단은 지난달 초 경기도 연천 북부의 작전 지역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여단 전술 훈련의 일환으로,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에 따라 부대가 자체 판단해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북은 2018년 9·19 합의에서 MDL 5㎞ 이내에서 포병 사격훈련과 연대급(이후 여단으로 명칭 변경)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고, 우리 군은 이 합의를 준수해 왔다.

하지만 북한이 올 들어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탄도미사일 발사,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 MDL 침범 등 복합 도발을 이어오자 정부는 6월 4일 국무회의에서 9·19 합의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후 6월 26일엔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부대별 서해 해상완충구역을 향한 포병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고, 7월 2일엔 MDL 5㎞ 이내인 경기 연천 적거리 사격장, 강원 화천 칠성 사격장에서 자주포 실사격 훈련이 있었다.

군 소식통은 “9·19 합의에 따라 하지 않고 있던 마지막 단계가 여단급 기동 훈련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훈련을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