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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난주 ‘딥페이크’ 피의자 7명 검거…6명이 10대

입력 | 2024-09-03 10:34:00

지난달 30일 대전경찰청에서 경찰, 대전시, 대전시교육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딥페이크 성 착취물 관련 범죄 집중단속 회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착취물 범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주 피의자 7명을 붙잡았다. 이들 중 6명이 10대로 드러났다.

3일 경찰청은 지난주부터 ‘허위영상물 특별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6~30일 5일간 신고 총 118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33명(10대 31명)을 특정해 7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월 신고된 허위영상물 범죄는 297건이다. 이 중 147건, 178명을 검거했다.

검거된 피의자 178명 중 131명(73.6%)이 10대다. 20대 36명(20.2%), 30대 10명(5.6%), 40대 1명(0.6%) 순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피의자는 없었다.

최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달아 발생하자, 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 단속’에 나섰다.

딥페이크 대상이 아동·청소년이라면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 해당하므로 청소년성보호법을 적용해 더욱 엄격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일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 방조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자동 생성하는 ‘텔레그램 봇(bot·자동 프로그램)’ 8개도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