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7살, 다음 월드컵까지 뛰기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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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주장 루이스 수아레스(37·인터 마이애미)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3일(한국시각)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이 대표팀에서 한 발짝 물러설 시기라는 생각에 확신이 든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7년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42경기에 나서 69골을 넣은 자국의 대표적인 축구 스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가나와의 경기 당시 1-1로 비기던 상황, 골문으로 날아드는 공을 손으로 막아내고 퇴장당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수아레스는 2014, 2018, 2022년까지 세 번의 월드컵에 나서 활약했다.
가장 최근 월드컵이었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선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조별리그 H조에서 만나 한국에 밀리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프로 선수로서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6년 동안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아레스는 “자신이 은퇴하기에 적절한 순간이 언제인지 아는 것만큼 자신감 있는 일은 없다”면서 “내게 지금이 그때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수아레스는 “현재 37세인 내가 다음 월드컵에 나서기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내가 부상이나 자격 미달이 아닌 자의로 은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된다”고도 전했다.
이어 그는 “은퇴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했음에도 마음의 불꽃이 뜨겁게 타오르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마음을 굳혔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아레스는 “운이 좋게 내 커리어에서 많은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지난 2011년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얻은 코파 아메리카 트로피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