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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현대’로 변신한 현대백화점 부산점… 도심형 복합쇼핑몰로 업그레이드

입력 | 2024-09-03 13:05:00

부산 도심에 새로운 쇼핑 랜드마크… MZ세대 공략 나서
지역 맛집과 콘텐츠로 ‘부산’ 강조… 다양한 체험콘텐츠도 폭넓게 추가




현대백화점이 부산점을 새 단장 하고 ‘커넥트현대(CONNECT HYUNDAI)’를 선보인다. 오는 9월 6일 부산광역시 동구에 문을 여는 커넥트현대는 쇼핑몰을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와 실속형 상품을 판매하는 도심형 복합쇼핑몰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커넥트현대는 ‘사람, 장소, 문화를 연결하는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이곳은 백화점의 프리미엄 요소와 아울렛의 가성비를 결합한 쇼핑형태로,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문화·예술 체험 요소를 더했다. 커넥트현대 관계자는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글로컬(Glocal)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커넥트현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까지 총 240여 개의 브랜드와 다양한 체험 공간을 갖추고 있다. 각 층은 테마에 맞춰 특색 있는 브랜드와 시설로 구성되었으며, 문화·체험시설도 대거 도입됐다.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와 인기 디저트 브랜드가 다양하게 입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이 들어선다. 부산대 인근에서 인기를 끌었던 크레페 맛집 ‘버터레코드’, 부산 3대 떡볶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다리집’, 전포 카페거리의 핫플레이스 ‘카츠키친’ 등 부산 특유의 로컬 맛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MZ세대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장 곳곳을 전시·체험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몄다. 그중에서도 1층과 2층을 관통하는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The VISIONARY)’가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이 디자인한 상상 속 동물 조각이다.

9층에는 차세대 문화센터 브랜드인 ‘컬처커넥트(Culture Connect)’가 처음으로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기존 문화센터와는 달리, 콘텐츠에 따라 1~2개월 단위로 운영되는 단기 문화 체험 강좌가 진행된다. 유아를 동반한 ‘영 패밀리’를 겨냥한 체험형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다. 대표적인 예로, 키즈카페 ‘상상샘 플레이 뮤지엄’이 운영하는 ‘키즈 쿠킹 스튜디오’와 유아발레전문 교육기관 ‘줄리스 발레’의 프리미엄 발레스쿨이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7층에 위치한 ‘모카플러스(MOKA PLUS)’도 주목할 만하다. 이 공간은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이 운영하는 어린이 예술 창작 체험 공간으로, 그림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활동이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예술과 창작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커넥트현대는 부산 지역의 로컬 콘텐츠를 강화하여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곳에서는 부산의 다양한 특산품과 로컬 디자이너의 작품을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3층의 ‘부산행복상회’에서는 커넥트현대 오픈을 기념해 부산 로컬 브랜드 ‘부산맥주’의 팝업스토어와 ‘부산 꾸며줘 홈즈 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주요 브랜드의 정상 상품과 이월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실속형 복합 매장을 구성했다. 1층과 2층의 패션 매장에는 ‘타임’, ‘마인’, ‘랑방컬렉션’ 등의 주요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정상 상품과 이월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