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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고졸 흙수저…日 최연소 시장 당선 ‘돌풍’

입력 | 2024-09-03 13:18:00

ⓒ뉴시스


일본 아키타현 오다테시에서 특이한 이력의 27세 청년이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열린 오다테시 시장 선거에서 27세 이시다 켄스케(石田健佑)가 시장으로 당선되며 최연소 시장이 됐다. 이시다 켄스케는 1만2882표를 받아 전 시의원인 히카게 켄고(55)를 300여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율은 59.18%였다.

이시다 당선인은 1997년생 오다테시 출신이다. 어린 시절은 아버지의 전근으로 아오모리시에서 성장했다. 고교 졸업 후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도쿄도 내의 회사에서 일했다. 2018년 조부모가 사는 오다테시로 돌아와 딱정벌레 판매 관련 회사를 일으켜 사장을 맡았다.

그는 2023년 4월 오다테시 의회 의원 선거에 입후보해 당선됐던 이력이 있다. 이시다 당선인은 이번 오다테 시장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올해 6월 의원직을 사직했다.

이시다 당선인은 ‘새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호소했다. 현지 기업과 제휴해 시외로부터 채용을 늘려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 청년이 요구하는 새로운 직종의 기업 유치로 인구 유출을 막는 방안 등을 피력해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다테시는 최근 급속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인구는 6만6000명 미만으로 2014년에 비해 1만 명 이상 줄었다.

취임 인사에서 이시다 당선인은 “지역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나 혼자가 아닌 시청 직원도 함께 생각해 나가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저출생·고령화의 문제 극복하기 위해 직원,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 함께 바꿔 가자”고 했다.

또 “전국 최연소라는 점이 주목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시민과 함께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오다테시에 남고 싶도록 새로운 산업을 제대로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이시다의 당선에 대해 “27세의 행동력에 변혁을 요구한 시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