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전기차 경쟁에서 패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자국 공장 폐쇄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서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와 테슬라의 공격으로 입지를 잃자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본토 공장을 폐쇄하는 등 자구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예컨대, 폭스바겐 AG는 노조와 불화를 감수하면서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독일에서 공장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 세계적으로 약 65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그중 약 30만 명이 독일에서 근무하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경쟁자와 변화의 속도를 과소평가한 채 마지못해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중국 전기차 업체가 급부상하며 유럽 시장도 침투하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모리츠 크로넨버거는 “폭스바겐의 비용 절감 조치는 불행히도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기회를 놓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2021년 이탈리아 피아트와 프랑스 PSA 푸조, 시트로엥의 합병으로 탄생한 크라이슬러 모회사 스텔란티스도 2024년 상반기 순익이 거의 절반으로 급감했다.
독일은 물론 프랑스 등 전 유럽의 완성차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전환 지체로 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잃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자국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뼈아픈 구조조정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