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목포여상의 세터 김다은(18)이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김다은을 지명했다.
지명순서는 지난 시즌 V리그 최종 순위 역순으로 진행됐다. 페퍼저축은행 35%, 한국도로공사 30%, IBK기업은행 20%, GS칼텍스 8%, 정관장 4%, 흥국생명 2%, 현대건설 1%의 확률로 추첨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와 도로공사는 1라운드에 각각 2명씩 선수를 선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추첨 결과 확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도로공사의 하늘색 공이 가장 먼저 뽑혀 1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드래프트 1순위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은 김다은 ⓒ News1 DB
김종민 감독은 망설임 없이 김다은을 지명했다. 김다은은 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한국 여자배구의 유망주다. 세터임에도 178.2㎝의 장신이라 일찍부터 프로 무대가 눈독 들였던 선수다.
2순위 GS칼텍스는 이번 드래프트 최장신 참가자인 190㎝의 미들블로커 최유림(근영여고)을 지명했다.
4순위는 1%의 확률이었던 현대건설이 잡았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강서우(일신여상)를 선택했다.
5순위의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채민(남성여고)을, 6순위의 IBK는 세터 최연진(선명여고)을 각각 지명했다.
최연진은 최천식 인하대 배구부 감독 겸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딸이다.
지난해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의 딸 김세빈이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데 이어, 여자부에서 두 시즌 연속 배구인 2세가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마지막 7순위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다빈(중앙여고)을 지명했다.
전체 1순위 김다은을 포함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은 연봉 4500만~5500만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2라운드 선수는 3500만~4500만원의 연봉으로 계약을 맺게 된다. 수련 선수의 연봉은 2400만원이다.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권 추첨 기계의 오류에 대해 각 구단 사무국장들과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들의 설전이 오가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한편 이날 드래프트는 추첨 기계 결함으로 행사가 약 50분 지연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3순위 추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기계 오류로 한 번 뽑힌 공이 다시 들어가지 않은 채 다음 추첨이 곧바로 이어졌다는 주장이 제기, 드래프트가 중단됐다. 각 구단 간 드래프트 무효 등을 놓고 이견이 나왔고, 결국 50분 이상 지연됐다.
이 사태로 인해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이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고, 논란 끝에 3순위까지 진행됐던 추첨이 인정된 뒤 드래프트는 재개됐다.
(서울=뉴스1)